그 비경이 얼마나 뛰어난지 '잡초'도 '약'이 되는 곳이 있습니다.<br /><br />'금강산에서 돋아나는 풀과 열매들 치고 약이 안 되는 건 하나도 없지.<br />(할아버지는 금강산에서 사십니까?) <br />금강산이야 내가 태를 묻은 향촌이고.'<br /><br /> 1만 2천 봉우리를 자랑하는 금강산은 아름다운 명승지이자, 예로부터 김홍도, 정선 등 문인들에게 사랑을 받았죠. 영국 지리학자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1890년 금강산을 본 후 '너무 황홀해 사람을 마비시킬 지경'이라고 했습니다. 국내외를 불문하고 금강산은 성지 같은 존재인 거죠.<br /><br /> 그런데, 이 금강산을 두고 또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. 그것도 '골프'로요.<br /><br /> 이중명 아난티 그룹 회장 겸 대한 골프협회 회장이 '2025년 골프 세계선수권대회를 금강산에서 열자'고 제안하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'금강산 비경 아래 세계 골프선수들이 모여 겨루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설렌다'라며 '도움과 협력,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'라고 했거든요.<br /><br /> 이게 가능...
